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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3.05.23 70초 만에 가루얼음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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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0-28 17:04 조회8,7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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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루얼음 제빙기를 만드는 스노우폴을 창업한 최원석 대표(41)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당시 빙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당 가격이 600만~700만원에 달하는 수입산 각얼음 제빙기가 필요했다. 각얼음을 빙수용에 적합하도록 갈기 위해서는 빙삭기도 별도로 필요했다. 반면 스노우폴이 개발한 제빙기는 즉석에서 가루얼음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가격도 각얼음 제빙기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사정은 달랐다. 주요 고객인 빙수사업자들은 가루얼음 제빙기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다. 가격 비교 대상도 각얼음 제빙기가 아닌 30만원대 안팎인 빙삭기여서 오히려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순우 기자]

3년 만에 사업을 사실상 접은 최 대표는 2년간 홀로 전국을 돌며 애프터서비스(AS)에만 집중했다.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문제점을 파악했다. 제품 용도 자체는 혁신적이라는 평가였다. 입소문도 제법 났는지 신규 고객 문의도 이어졌다. 문제는 품질이었다. 지난해 재창업을 결심하고 수원에 사무실을 낸 최 대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품질을 높이겠다고 결정했다. 생산을 맡아줄 공장을 찾기 위해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 수소문한 결과 경기도에 있는 매출 2조원대 공기조화시스템 전문기업 A사와 연결이 됐다. 최 대표는 직접 제빙기와 빙수 재료를 들고 찾아갔고 오너가 보는 앞에서 팥빙수를 만드는 시범을 보였다. 빙수를 맛본 오너는 2주 후 10억원가량을 투자해 직원들에게 제빙기 제조설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냉방시스템 관련 설비를 완벽히 갖추고 있던 A사로서는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정도였지만 스노우폴로서는 완벽한 품질을 달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투자였다.
 
스노우폴은 개선한 설비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서 발견된 약점을 보완한 모델을 지난해 5월 출시했다. 신제품은 냉각 방식을 공랭식에서 수랭식으로 바꿔 발열을 없앴다. 냉각 능력도 탁월해져 기계 가동 후 70초면 영하 25도에서 얼려진 가루얼음이 나온다. 최 대표는 "빙결온도가 낮고 입자가 고와 빙수나 스무디로 만들면 쉽게 녹지 않고 식감이 뛰어나다"며 "하루 10시간 사용 기준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을 포함한 유지비는 800~900원 수준으로 온종일 켜둬야 하는 일반 제빙기에 비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